공동준비위원장 : 김진수, 박경인

메일 [email protected]

담당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간사 조아라(010-4504-3083)
배포일자 2023. 8. 31(목)
제목 인천 탈시설 당사자 증언대회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
붙임자료 붙임1. 행사 웹포스터

- 인천 지역에서 처음으로 탈시설 당사자 증언대회 열려


  1. 공정 보도를 위해 노력하시는 귀 언론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는 장애인거주시설을 비롯한 수용시설에서 탈시설한 장애인으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는 시설에 있는 장애인이 모두 나와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입법 및 정책 수립을 목표로, 탈시설장애인의 힘을 모으고 국회 및 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와 같은 관련 부처에 정책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3.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인천지부는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조모임 시나모(시설에서 나온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임),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와 함께 9월 1일(금) YWCA 7층 대강당에서 인천 탈시설 당사자 증언대회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개최합니다.

  4. 이번 증언대회에서는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지역사회임을, 애초에 지역사회였음을 말하고자 합니다. 당사자들은 시설 입소가 내 의지나 선택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님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4남매 중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가족에 의해 시설에 입소하게 되었고, 시설에서의 첫 기억은 ‘어느 산속 재활원에 있는 나의 모습’입니다. 살던 곳을 떠나 하루아침에 시설로 보내진 정병환 님 역시도 본인의 시설 입소 사실을 시설에 가는 당일에 알게 되었습니다.

  5. 시설에서 26년을 살았던 유명자 씨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시설 생활은 적응되지 않았고 오히려 막막해졌다’고 회상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시설 안에 있을 때에는 당연히 지켜야 하는 줄만 알았다고 털어놓습니다. 예를 들어, ‘시설 안에서 장애인들이 말끔하게 있으면 후원이 들어오지 않으니 더럽게 있으라’던 말이 그렇습니다. 이봄 님은 이러한 환경의 시설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조사에서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청취할 수가 없다’고 꼬집습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언자로 나선 7명은 용기 있게 탈시설을 마음먹었습니다. 정병환 님은 시설 측이 동원한 경찰과 형님의 반대에 맞섰습니다. 결국 불같은 고집으로 탈시설한 이후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더 이상 정병환 님의 꿈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주한 자립생활에서 신동문 님은 자고 싶을 때 자고, 입고 싶은 옷을 입고, 개인 핸드폰을 쓸 수 있는, ‘삶에서 매일 반복하는, 작고 사소한 것’들이 변화해서 가장 좋다고 웃음 짓습니다. 신소희 님은 과거 자신이 중증이니까 자립할 수 없다던 사람들의 말에 이제는 콧방귀를 끼며, 내가 좋아하는 것과 이루고 싶은 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7. 증언자 7명 모두는 탈시설이 자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시설장애인들의 삶에 실현되길 바라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칭 타칭 ‘탈시설 전도사’인 신경수 님은 본인이 퇴소한 시설을 계속 찾아가며 친구와 동생들을 만나고 탈시설 후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정보를 전합니다.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인천지부의 대표를 맡은 이봄 님은 ‘우리 이야기를 동료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시민들도 들어야 한다’라며, ‘제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포부가 뜨겁습니다.

  8. 우리나라는 UN 장애인권리협약과 선택의정서 비준국으로서 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첫 번째는 탈시설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것입니다. 시설에서 살았던 장애인의 경험에 따라 분리·격리 정책에 대한 해악이 규정되고, 탈시설의 필요성, 현 자립지원 제도의 개선점 등이 정책으로 입안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탈시설 당사자들의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라는 이야기가 사회적 공감대로 형성되길 기대하며 증언대회를 개최합니다.

  9. 이에 귀 언론사의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를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인천 탈시설 당사자 증언대회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

□ 일시 : 2023년 9월 1일(금) 오후 2시

□ 장소 : 인천 YWCA 7층 대강당

□ 주최 :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인천지부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조모임 시나모(시설에서 나온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임),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